【 앵커멘트 】
이번에 문제가 된 공천 물갈이 대상 40명 명부 외에도 서울 여의도 정가에는 각양각색의 '살생부' 관련 정보들이 나돌고 있습니다.
매번 선거를 앞둔 공천 시즌이 돌아오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요즘 예민한 시기이다 보니 받아들이는 의원들 입장에선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박계 의원들을 물갈이하기 위해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논개로 삼는다….'
최근 정가에 퍼진공천 물갈이 관련 글입니다.
비박계만 공천에서 탈락시킬 경우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친박계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 몇 명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다른 글엔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돼 있습니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비롯해 친이계 핵심 의원들, 그리고 친 유승민계 의원들의 이름이 뒤섞여 있습니다.
언뜻 보면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출처가 불분명하고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름이 언급된 친박계 의원은 "언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기분 나쁘지. 어떻게 공관위원장을 아주 우습게 안 보면 그런 소리들을 해…."
최근엔 저성과자 28명의 이름이 적힌 명부까지 돌면서 당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못해 점차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취재: 서철민 VJ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