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제재를 앞둔 북한은 민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는 분위기입니다.
사상 무장을 위한 대규모 결집대회는 물론이고, 김정은을 지키기 위한 청년들의 입대가 줄을 잇고 있다고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청년들이 줄을 서서, 군 입대 혹은 군대 복귀 서류에 서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철주 / 함경남도 청년동맹위원회 부위원장
- "미 호전광 깡패무리들과 앞잡이 무리들을 씨종자도 없이 죽탕쳐 버리고…."
▶ 인터뷰 : 최봉재 / 학생
- "저는 중학교 졸업한 학생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지만 미제와 박근혜 패당을 그냥 두고서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것을…."
북한 매체들은 청년 150만 명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지키기 위해 군 입대를 신청했다며, 김정은의 감사문까지 공개했습니다.
전쟁 분위기 조성의 책임을 남한과 미국에게 돌렸습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은 기회가 있으면 북침을 하려 한다"고 언급했고
또 다른 선전 매체는 "미국에 굴복할 수 없다"며 제재 결의안을 자주권 침해로 규정했습니다.
내부 결집과 사상무장 강화 배경에는 노동당대회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에서) 역사적인 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벌일 것을 호소했습니다."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 예정 날짜는 오는 5월 7일로, 약 70일 정도 남았습니다.
대북제재를 앞둔 북한으로서는 '70일 전투'라는 구호 아래에 민심을 다잡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