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첫발을 내디딘 신임 장교들에게 애국심과 강인한 정신력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안 채택에 항의하며 동해안에 방사포를 쏘아대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연일 위협적인 언행을 내놓는 가운데, 튼튼한 안보와 애국심을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축하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후 한번도 빼놓지 않고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왔다.
연설을 통해 박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면서 애국심과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국가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합동 임관식에선 육해공군과 해병대 6003명이 새로운 장교로 배출됐다. 임관식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임관 장교 가족, 각계 인사 등 3만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장교들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조국을 지키는 간성이 될 것을 가족과 국민 앞에 다짐했다.
임관식에 참석한 가족과 친지들은 신임 장교들 어깨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며 앞날을 축복하기도 했다.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F-15K 등 우리 군 항공기 12개 기종 54대가 계룡대 상공을 힘차게 날았다.
이번 신임 장교들중 여군은 여자대학 학군단(ROTC) 출신 첫 해병대 장교인 유호인 소위 등 375명에 달했다.
여군 외에도 독특한 사연을 가진 장교들이 다수 배출됐다. 예컨대 기한만 소위는 백조부인 고(故) 기세원 예비역 대령과 조부 기세갑 예비역 대령, 부친 기석호 예비역 소령에 이어 장교가 된 경우다. 3대에 걸쳐 4명의 장교를 배출한 병역 명문가가 탄생한 것이다. 기 소위의 백조부와 조부는 6·25 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정준우(학군 54기) 소위는 여동생인 정희민(육사 72기) 소위와 함께 임관해 ‘남매 장교’가 됐다. 방재웅(학군 54기) 소위와 이정철(3사 51기) 소위는 병사·부사관 경력에 이어 장교직까지 경험하게 됐으며,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김우종 소위와 김태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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