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분당 이전의 민주당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오충일 대표, 민주당의 이인제 후보와 박상천 대표가 합당선언문제 공식 서명했습니다.
양당은 당 대 당 통합을 통해 중도개혁을 정책노선으로 하는 '통합민주당'을 출범시키기로 하고, 지도부는 50 대 50, 동등하나 비율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오충일 /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 "정책노선은 '질 좋은 경제성장'과 '서민중산층 보호'를 병행 추진하는 중도개혁주의로 한다."
오는 19일까지는 합당 등록을 마치고, 내년 6월에 첫 전당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양당은 특히 TV토론을 거쳐 후보등록 직전인 23일과 24일 이틀동안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선출합니다.
인터뷰 : 박상천 / 민주당 대표
- "11월 20일 이전에 2회의 TV토론을 실시하고, 토론방식은 자유토론 방식으로 한다."
후보가 되지 못한 사람은 대선 이후 '국정파트너'가 됩니다.
이로써 신당은 출범 석달만에 사라지고, 범여권은 4년전 분당 이전의 옛 민주당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보수 대 진보의 대립 전선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게 범여권의 판단입니다.
우선 호남표 결집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일단 통합을 위한 실무과정이 쉽지 않은데다, 친노세력을 비롯한 신당 내부의 반발도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옛 민주당 복원에 반발하고 있어 2단계 통합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이미 보수 대 보수의 구도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옛 민주당의 복원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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