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호화롭게 만들어 놓은 곳이 바로 마식령 스키장입니다.
구체적인 이용 요금이 공개됐는데, 북한 주민들에겐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자랑하는 마식령 스키장입니다.
모스크바대학의 한 연구원이 지난 달 25일 찍은 사진들로, 스키장 슬로프 전경부터 고급 목재로 꾸민 호텔 내부 모습까지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격입니다.
룸서비스 빵 가격은 북한 돈 100에서 200원 정도지만, 스테이크같은 메뉴는 만원을 넘기고 해외 고급 위스키는 무려 6만 원입니다.
북한 주민 한 달 월급이 5~6천 원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엄두도 낼 수 없는 가격입니다.
또, 스키 장비를 하루 동안 빌리는 비용은 모두 5천125원,
심지어 방 가격은 150유로·우리 돈 20만 원 정도로, 북한 일반 주민들 월급의 200배가 넘습니다.
이 연구원은 북한 사람들에겐 조금 더 싼 가격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객 대다수가 고위 간부로 보이는 북한 사람들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70일 전투를 내걸고 연일 주민들을 극한으로 내몰고 있지만, 고위급 간부들은 호화스키장을 찾으며 나 몰라라 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
사진제공: 올렉 키리야노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