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탈락 후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이 결국 더민주에 입당했습니다.
10년전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작업에 동참했던 손학규 의원 이후 보수에서 진보로 옮겨 탄 첫번째 현역 의원이 됐습니다.
그래서 인지, 진영 의원은 어제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공천에서 배제된 뒤 곧바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
▶ 인터뷰 : 진 영 / 국회의원 (지난 17일)
-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주었습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놓고 고심하던 진 의원은 결국 4년 전 동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있는 더민주행을 택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진 영 / 국회의원
-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습니다."
파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진 영 / 국회의원
-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습니다.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합니다."
청와대는 말을 아끼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청와대의 관계자는 "박 대통령을 두 번이나 떠나간 정치인"이라며 "당을 옮기면서 그렇게 비판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