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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동에서 손혜원 홍보위원장, 주진형 정책공약단 부단장,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 진영 의원 등은 김 대표의 복심으로 활동하며 그 존재감이 부각됐다.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위원장은 지난 21일 밤 심야 중앙위원회에서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한 핵심적 입장을 발표했다. 손 위원장은 “전략공천 7명을 김종인 대표가 추천한 것처럼 몰아붙이면 안된다”면서 “김 대표는 1, 2, 6번인 박경미 홍익대 교수, 김 대표 자신, 최운열 서강대 교수만 추천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또 “결정적으로 분노를 폭발시킨 건 사실 14번(김 대표 순번 조정) 문제”라며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주진형 정책공약단 부단장은 김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며 칩거 중일 때 김 대표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의 거취와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주 부단장과 협의했다는 의미다. 주 부단장은 한 때 “대표직 사퇴는 가능한 일”이라며 김 대표의 고민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이는 향후 중대 고비가 있을 때마다 주 부단장이 김 대표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대표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다. 홍 위원장은“지금 모습으로 김 대표에게 총선을 치르라고 요구한다면, 김 대표는 도저히 수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영 의원은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공천에대해 당내에서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엄호에 나섰다. 진 의원은“김 대표는 한국정치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하셔야 할 분”이라면서“김 대표님은 당을 변화시키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분이고, 힘이
이들 4인방은 총선 이후에도 김 대표가 당을 운영해 나가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손 위원장이나 진 의원이 20대 국회에 진출할 경우 ‘김종인계 실세’로서 그 역할과 보폭이 커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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