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유승민 의원이 친유승민계(친유계) 무소속 의원의 선거 지원을 본격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 의원이 대구 동을의 유일한 여권 후보로 등록하면서 친유계 무소속 후보를 지원할 운신의 폭이 커졌다.
유 의원은 27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파워 SNS 유저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민심을 살폈다. 친유계 권은희(대구 북갑),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도 지난 25일 후보자 등록에 이어 이틀 만에 유 의원과 자리를 함께 하면서 대구 지역 친유계 ‘무소속 연대’가 가시화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간담회는 30여명의 SNS 유저들이 유 의원을 비롯한 친유계 의원들에게 직접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길을 걷다가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분들을 적극 돕겠다”면서도 연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온 유 의원과 친유계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무소속 연대’에 대한 기대를 적극 수용한 셈이다
앞서 유 의원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부활절 종교행사에도 류성걸 의원과, 권은희 의원, 김상훈 의원 등과 함께 참석하면서 친유계 의원들의 연대감을 확인했다.
특히 유 의원의 무투표 당선을 막은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의 출마는 유 의원의 선거 지원 발길을 더욱 가볍게 했다는 평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특정지역 단독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될 경우 일체의 선거활동을 할 수 없다. 이 경우 유 의원의 대구 지역 친유계 의원에 대한 선거 지원 행동은 불법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 후보의 출마로 상대적으로 지역구 부담이 적은 유 의원이 대구 지역 친유계 의원들을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전날 유 의원은 대구 반야월 시장에 방문해 “제 집인 당을 잠시 떠난다고 했기 때문에 당선이 되면 바로 복당을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계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비박연대 가능성에 대해 “과거의 친박연대는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정치적인 인물이 계셨고 구심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비박연대를 할 만큼 중심적인 인물이 현존하지 않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 후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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