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이 스텔스 기능이 있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죠?
이 전투기를 보관하는 격납고 사업을 두고 말들 많은 것 같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7조 3천억 원을 들여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3차 F-X 사업.
그런데 이 전투기들을 보관할 2,400억 원 규모의 격납고 건설 입찰 과정에서 금품 로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 계열사 A사와 대형 건설사 B사가 현역 군인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입니다.
문제가 된 현역 군인들은 국방부 특별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소속 영관급 장교들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격납고 건설과 관련한 심사를 맡았습니다.
두 회사는 심사를 맡은 현역 군인들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주거나 이들의 상관에게 로비를 했다는 것이 기무사가 입수한 첩보 내용.
이 같은 사실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됐고 국방부는 해당 심사위원 40여 명을 전원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새로 임명된 현역 군인과 민간 전문가 가운데 20명을 선정해 이달 말까지 심사를 진행하고 다음 달 1일 최종 선정 업체를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