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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옴니쇼어햄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뜻을 모으고 4대 전략대화 등 전략적 소통체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시 주석은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앞으로 대북제재 이행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작년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과 오찬을 함께 할 때, 메뉴판에 적힌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난다”며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 존중과 신뢰”라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박 대통령과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해 나가겠다”며 한중관계 강화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는 두 정상이 온도 차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박 대통령은 ‘국익에 따라 결정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역 안보와 안정성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심각한 일”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충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회담에서 “미국과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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