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바람이 불어서일까요.
대구 선거 유세장을 가면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화려하고 각양각색인 선거복장이라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빨간 점퍼를 입고 총선 로고송에 맞춰 율동하는 새누리당 후보 유세단.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그런데 지금 대구에서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만큼 자주 눈에 띄는 색깔이 있습니다. "
대구 동구시장 입구에 늘어선 흰색 행렬,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승민 류성걸 권은희 후보가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고 흰색 물결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소속 구성재 후보는 진달래색으로 활동하다 최근에 흰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 인터뷰 : 구성재 / 무소속 대구 달성군 후보
- "저희가 어떤 색을 입어야 하느냐 했을 때 달성군을 상징하는 참꽃색 분홍색을 입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는 주황색을 선택했고,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파란색 띠에 점퍼를 입고 유권자를 만납니다.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허필숙 / 대구 금강동
- "하얀색이나 빨간색이나 일만 잘하면 된다."
▶ 인터뷰 : 최광영 / 대구 범물동
- "빨간색이 최고지, 빨간색이 최고지."
진박 논란에 이어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과 더민주에서 각각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늘어나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다양한 후보들이 대구를 색색깔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