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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승완 감독의 투표 버킷 챌린지 |
4·13 총선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참여 캠페인이 한창이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유권자 비중, 투표율, 정책공약이 너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청년층의 목소리를 공론장에 반영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영화계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투표 버킷 챌린지’는 영화감독 류승완, 탤런트 정재우 씨 등 10여명이 릴레이식으로 등장해 청년층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복학생,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등 20대 청년들이 평소 친분이 있던 배우와 영화감독에게 부탁해 시작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가수 조관우 씨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정의로운 마음이 모인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질 것”며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각 지역 청년단체와 지역 대학가도 총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전북대를 비롯한 12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북총학생회협의회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각 분야에서 (청년층이) 소외받지 않고 정치 불신을 없애려면 ‘2030’ 청년세대의 투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학생 대상 투표 독려에 나서기로 했다. 과거 급진적인 정치 운동에만 매몰됐던 운동권의 옷을 벗고 정치 참여 자체를 독려하는 건전한 선거 홍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6일부터는 성남청년회의소도 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층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전면에 세워 20대의 저조한 투표율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내놨다. 젊은 층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홍보대사인 가수 겸 연기자 설현과 걸그룹 ‘에이핑크’, 지상파 방송 3사 여성 아나운서들이 선거일까지 TV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사전투표일인 8~9일에는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통해 삼성 이승엽, 두산 유희관, 롯데 강민호 등 야구 스타의 투표 독려 캠페인 영상도 방영한다. 이 밖에 토크 콘서트, 선거 그림 전시회, 선거 테마파크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
이정희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대의 취향에 맞는 다향한 형태의 투표 캠페인을 통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며 “정치 참여가 청년층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정홍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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