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반성하는 노래를 만들고, 백배사죄까지 하고 있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
되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눈가림에 불과하다며 비꼬는 패러디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가 급하게 만들어 배포한 반다송.
'반성과 다짐의 노래'라는 뜻이지만, '반성하는 척 다급히 부르는 노래'로 개사돼 떠돌고 있습니다.
(현장음)'국민은 갑이요, 국회는 을'
이 가사는 '선거전 을이요, 당선 후 갑'으로 바뀌었고,
(현장음)'정신 차려요 (차릴게요)', '일하세요 (일할게요)'
이 가사는 '또 대전은요 (안 통해요)', '공천 잘해요(한구 때문이에요)'로 패러디 됐습니다.
여야의 선거 전과 후 달라진 모습을 비판하는 만화도 등장했습니다.
선거 전 바닥에 엎드려 도와달라 살려달라 호소하는 여당, 선거 후에는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고 손가락질하며 국민 위에 군림합니다.
야당은 선거 전 정통 야당임을 앞세워 군소정당에 단일화를 강요하는 모습이고, 선거 후에는 바닥에 엎드려 남 탓만 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백배사죄'에도 냉소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2년 전 지방선거 때 이미 봤던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음)"큰절하겠습니다. 여러분 반성합니다. 시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선거 철에만 반복되는 일회성 반성과 사과에 바라보는 시민들 반응도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