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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는 3당 대표중 가장 많은 129회의 유세활동을 펼치며 ‘강철 체력’을 뽐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90여차례 유세활동을 펼치며 수도권 사수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 유세 마지막날인 12일엔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수도권 20곳을 찾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경북 등 영남지역을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에 일임하고 그 외 지역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제주도 3개 지역구를 빠짐없이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제주도 지역구 3곳 모두 야당이 차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정치적 고향 부산도 자주 찾았다. 김대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10차례의 유세활동을 부산에서 진행했다. 박민식 의원의 지역구로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부산 북·강서갑 지역에도 두차례나 찾아 힘을 보탰다.
70대인 김종인 대표는 총 114번의 유세활동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동 거리만 4300km가 넘는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반복되는 유세는 가능한 한 피했다. 그가 세 번 이상 방문해 유세한 지역구는 전무하다. 두 번 지원한 후보는 26개 지역구 후보로 대부분 합동유세를 통한 것이었다. 시간을 최대한 균등하게 분배해 가능한 많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역별로 볼때 김 대표도 수도권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48회, 경기 지역에서 29회, 인천에서 6회 등 총 83회를 수도권지역에서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차례에 걸쳐 호남지방을 돌며 김 대표를 거들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 31일 이후 주로 서울·경기 지역에 머물며 ‘녹색바람’ 수도권 상륙에 힘을 쏟았다. 안 대표가 소화한 공식 유세 지역 110곳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지원한 선거구 8곳 모두 수도권이었다. 안 대표는 특히 새누리당·더민주 대표에 비해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했다.
안 대표가 가장 자주 찾은 4개 선거구는 서울 관악갑, 중구성동구을, 인천 부평갑, 경기 안산 단원·상록 지역이다. 합동 유세를 포함해 각각 총 4차례 지원 사격에 나섰다. 관악갑(김성식)·중구성동구을(정호준)·인천 부평갑(문병호)·안산 상록을(김영환)에서 막판 역전 가능성을 노리고 있는 국민의당이 4곳을 전략적으로 집중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 해당 4개 지역에서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한다.
서울 은평을과 동작을, 인천 남구을과 계양을이 뒤를 이었다. 안
안 대표가 가장 많이 얼굴을 비춘 관악갑·부평갑은 안 대표 측근인 김성식·문병호 후보 지역구이기도 하다.
[추동훈 기자 / 김강래 기자 /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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