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은 지도부 구성 비율을 둘러싼 갈등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무산됐습니다.
당초 양당 후보와 대표가 합의한 지도부 동수 구성, 내년 6월 전당대회 개최 조항이 문제가 됐습니다.
민주당이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서면서 한때 협상 타결의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결국 지분 다툼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신당은 7:3, 민주당은 5:5의 비율 구성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은 깨졌습니다.
인터뷰 : 최인기 / 민주당 협상대표
- "내년 총선 향해서 어떻게 하면 자기들 위주로 공천 시킬 것인가에 메달리면서 70% 요구했다."
정동영 후보측은 "아직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이인제 후보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독자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호남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범여권의 대선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전략적 목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문 후보와의 연합을 공개 제안했던 정동영 후보는 한명숙 의원을 협상위원장에 임명하고 본격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정 후보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에게도 "정책연합을 할 수 있다"며 구애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하지만 문후보와 권후보 모두 단일화 논의에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후보등록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는 가능성은 좀더 낮아졌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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