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면서 역대 총선의 무소속 당선자 숫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헌국회 구성을 위해 실시된 1948년 제1대 총선 이후 19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것은 제2대 총선으로, 204석 가운데 무려 124개를 무소속이 가져갔다.
총선 초기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은 혼란이 거듭됐던 당시 정치 상황을 반영한다. 첫번째 총선에서도 200명의 초대 국회의원 가운데 무소속이 85명에 달했고, 모두 202명을 선출한 3대 총선에서도 110석을 차지한 자유당을 제외하고는 무소속 의석(70명)을 넘어선 정당이 없었다.
그러나 제4대 총선부터는 무소속 당선자의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재를 맡았던 민주공화당이 제1당이 된 제6,7,8대 총선에서는 입후보 자격의 정당추천 제한 등의 이유로 무소속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후 유신헌법이 적용된 1973년 제9대 총선에서 모두 19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이후에는 꾸준히 ‘무소속 계보’가 이어졌다.
2000년 이후에는 16대 총선 5명, 17대 총선 2명에 그쳤으나 18대 총선에서는 무려 25명의 무소속 의원이 탄생했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 내홍’ 과정에서 낙천한 ‘친박(친박근혜)계’가 대거 탈당, ‘친박 무소속
그러나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박주선(광주 동구), 유성엽(전북 정읍), 김한표(경남 거제) 후보 등 3명의 무소속 의원만 탄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 133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전체 출마자(934명)의 14.2%에 해당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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