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이번 총선을 통해 크게 힘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당초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107석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김종인 대표의 얼굴이 밝아지며 연이어 박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김종인 대표는 "107석 미만이면 당을 떠나고 비례대표직도 그만두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당초 목표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김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어제)
- "그동안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이 표로 심판했다고 생각합니다. "
대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지만 자연스럽게 잠룡 반열에도 발을 들여놓게 됐습니다.
하지만,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완패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호남의 모진 채찍질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8일)
-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문 전 대표의 발언대로 앞으로의 대권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습니다.
더민주에 대한 호남의 등 돌리기는 친노패권주의에 대한 질책으로 풀이됩니다.
힘 받은 김종인 대표체제로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