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혼란 속으로 빠져 든 것과 달리, 예상 밖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엔 화색이 돕니다.
선거를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표정도 밝지만, '호남 참패'라는 과제는 남은 듯한 모습입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두 123석을 확보하면서 원내 제1당으로 도약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의석'의 붕괴입니다."
그러나 '호남 참패'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입니다.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호남 민심 악화의 이유로 '반문 정서'를 지적했지만,
오늘 회견에선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은 애써 피해 충돌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문재인 전 대표께서도 고군분투 수고하셨습니다.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총선 승리로 당내 입지가 탄탄해진 김종인 대표가 대권을 노리는 문재인 전 대표와의 불편한 동거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변성중·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