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 나온 인물 중에는 국회의원 당선이 최종 목표가 아닌 분들이 많았죠.
바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었는데요.
여당에서는 희안하게도 잠룡으로 불렸던 인물이 대부분 낙선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새누리당이 선거 패배도 패배지만, 속으로 걱정하는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총선에서 여당의 대권 잠룡들은 사실상 전멸했다는 평가입니다.
차기 대선주자 0순위로 꼽혔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종로에서, 비박계 대권주자로 거론됐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대구에서 각각 패하면서 정치 생명까지 위협 받게 됐습니다.
역시 유력한 대선 주자로 평가받았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또한 총선 패배 책임론에 휘말리며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처럼 대권을 노렸던 거물급 여권 인사들의 날개가 줄줄이 꺾이면서, 새누리당은 당장 1년뒤로 다가온 대선에 인물난을 겪게 됐습니다.
첫째로 꼽히는 대안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충청 출신의 반 총장을 차출하면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주장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아예 과감한 세대교체와 당혁신을 위해 개혁성이 강한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나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거론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총선 참패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는 여권의 대선 주자들.
현재 여권의 대권 기상도는 오세훈, 김문수, 김무성 흐림, 반기문, 남경필, 원희룡 맑음이란 것이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