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혼돈 속에 빠진 모습입니다.
김무성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최고위가 해체 수순을 밟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 참패 다음 날, 어렵게 입을 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중앙당의 잘못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8시 반, 패배 수습을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한 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최고위원들은 원유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비대위원장은 원유철 원내대표를 추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헌당규) 절차 밟기 위해 전국위원회는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비대위가 출범하면 오는 6월~7월쯤 열리는 조기 전당대회 관리를 맡게 됩니다.
최고위는 또 공천 파동에 반발해 탈당한 유승민 등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키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예상치 못한 참패로 원내 제1당 자리를 빼앗긴 상황에서, 당권 경쟁보다는 빠른 상황 수습이 먼저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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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