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새누리와 더민주가 자신들의 동의가 없으면 단독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국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국민의당은 선거 직후 "무조건 발목만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든 사안에 따라 협력한다는 말로도 들리지만, 그만큼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봐도 되겠죠.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각각 122석과 123석.
전체 300석의 과반에 못미치는 만큼 38석을 차지한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법안 통과가 어렵습니다.
국민의당이 명실상부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20대 국회를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을 꼭 실천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일단 '제3당의 길'을 천명한 만큼 양당과 긴장을 유지하며 중재자를 자처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보다는, 사안에 따라 어느 당과도 협력해 국회 운영이 마비되는 구태를 막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운영을 해서 허구한날 싸움만 하는 국회상을 국민들한테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겠고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15대 이후 20년 만에 구축된 3당 체제는 '식물 국회'를 벗어날 수 있을지,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