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참패로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가 물거품이 되자 여당 소속 보좌진들도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석이 30석 가까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의원실 소속 보좌관, 비서관 등 보좌진들의 일자리도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15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보좌진은 의원실당 9명씩 구성되는데 이번 총선 결과로 인해 어림잡아 200여명이 넘는 새누리당 보좌진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야당의 분열로 낙승이 예상됐던 기존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은 122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렇다보니 당초 20대 국회에서 일자리를 수소문하던 기존 보좌진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국회의원실에 근무하던 보좌진들은 애초에 20대 국회 입성이 유력한 정치 신인 또는 다른 의원실을 사전 접촉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 대부분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며 먹구름이 깊게 드리워졌다. 비례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20번 이상은 무난히 국회에 입성할 것이라던 당초 조사와 달리 정당 투표율 역시 기대에 못미치며 17번에서 끊겼다. 이렇다보니 후순위 비례대표 후보측과 접촉했던 보좌진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 소속 한 보좌관은 “주변에서 일찌감치 20대 국회 일자리를 확보해서 안심하고 있던 보좌진들의 낙심이 큰 상황이다”고 밝혔다.
여야 보좌진간 이동이 쉬웠던 과거와 달리 정당간 장벽이 두터워진 국회 상황도 이들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 예전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당이나 계파와 무관하게 자유롭게 의원실을 옮겨다니거나 소개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야간 이동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당내에서 자리를 찾아야하지만 한꺼번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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