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주재 새누리 서울 당선인 오찬 회동 "당 변화와 쇄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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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서울 지역 당선인들이 22일 한자리에 모여 총선 결과를 돌아보고 당내 쇄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서울 최다선인 나경원 당선인 주재로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나 당선인 외 김성태 이종구 이혜훈 이은재 정양석 오신환 지상욱 당선인 등 총 8명이 참석했습니다.
나 당선인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이 (총선에서) 크게 패배했는데, 그래서 수도권의 민심, 서울의 민심이 앞으로 당의 쇄신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당이 공천파동 등으로 내홍을 겪는 와중에 여론의 흐름에 민감한 서울에서 승리를 일궈낸 이들은 선거과정에서 느낀 저마다의 서러움을 토로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분노에 가까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 지도부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거론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서울이 민심 한복판에서 처절히 싸웠으니 냉혹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숙하면서 당을 변화시키고 쇄신해 나아가야 한다", "서울 지역 당선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뭉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 탓에 구체적인 쇄신 방향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당선인의 원내대표 출마 문제도 자연스럽게 화제에 올랐습니다.
나 당선인이 이 자리에서 본인의 원내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표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나 당선인에 대한 지지 쪽으로 공감대를 이뤘다는 전언입니다.
다만 "지금의 원내대표가 과반의석 갖는 옛날 원내대표, 꽃가마를 타는 원내대표가 아닌 만큼 정말 더 헌신하고 몸바쳐서 당이 변화하는데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이 자리에는 나경원, 유기준, 정진석, 홍문종 당선인 등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당선인들이 모두 참석 대상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