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개원한 국회가 3일째 아무일도 않고 공전하는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선거 이후 두번째 회동을 가졌습니다.
점심을 겸한 회동을 했는데, 메뉴가 '냉면' 이였다고 합니다.
분위기는 어땠는지, 그리고 어떤 합의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의도의 한 냉면집에서 만난 3당의 원내대표.
(현장음) "두 분 물이요? 저는 비빔냉면"
드디어 음식이 나오고, 총선 참패를 의식한 원 원내대표의 농담에 웃음이 터집니다.
(현장음) 우린 비벼야해, 물먹었으니까 이제 잘 비벼야지.
총선 참패를 딛고, 이제 두 야당과 잘 비벼가며 화합하겠다는 것입니다.
비공개 회동 후 국회로 자리를 옮긴 3당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 다함께 손을 잡지만 개운하진 않습니다.
(현장음) 뭐 손이라도 한 번 잡을까요? 맨날 손만 잡으면 뭐해
3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법안과 계류 중인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에 모두 동의했고, 27일 있을 원내수석부대표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지만, 쟁점 법안에 대한 입장 차이는 결국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민의당이 3당으로서 조력 역할을 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새누리당은 노동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규제완화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보지만, 야당은 중소기업 상생법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