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밖에 날아가지 않았지만 사실상 SLBM 기술 테스트가 끝났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북한이 쏜 SLBM 2천 톤급 잠수함이면, 300km 정도 날리는 데 충분히 버틸 수 있는 톤수라고 하는데요.
동서남해 어디로든 침투하면 우리나라 전역이 사정권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장면입니다.
물속에서 바깥까지는 튀어 올라왔지만, 똑바로 서지 못하고 한쪽으로 상당히 기울었습니다.
이후 지난해 말에는 미사일이 수직에 가까운 자세를 잡는 데는 성공했는데, 이후 날아가는 모습이 조작됐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넉 달 후인 지난 주말, 북한 SLBM은 제대로 자세를 잡은 후 약 30km를 날아갔습니다.
채 1년도 안 돼 물속에서 밖으로 미사일이 튀어 올라, 미사일 엔진에 불이 붙고, 짧지만 날아가는 수준까지 이른 겁니다.
군은 최소 300km 정도도 날지 못해, 전력화까지는 3~4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사일이 수백~수천 km를 날아가는 기술은 이미 갖고 있기에 전력화는 임박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이번 발사를 통해 SLBM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봐요. 사거리 늘리는 문제는 이미 다른 미사일에서 축적됐고 현재 2천 톤급으로 300km 정도를 날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사거리 300km면 북한 SLBM잠수함이 동서남해로 침투했을 때 남한 전역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