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째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야권 인사들에 연일 독설을 내뱉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물론, 김종인 대표와도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연일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엔 어머니 이희호 여사가 박 신임 원내대표에게 '대선출마'를 권유했다는 주장은 들어 본 적도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어제 CBS 라디오)
- "어머니께 여쭤 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좀 이용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수롭잖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어제)
- "이희호 여사께서 저에게 편지로 선물을 보내주신 내용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김홍걸 위원장의 화살은 당 내부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총선 후) 김종인 대표가 방문한 다음 지지도가 10% 폭락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자체가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편법적 기관이기 때문에 오래가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김종인 대표 체제를 흔들었습니다.
박지원과 김종인.
야권의 대표 인사들을 겨냥한 김 위원장의 '독설'을 두고,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