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김정은을 사실상 아버지 김정일 수준으로 우상화하기로 정한 것 같습니다.
세 사람의 호칭도 나름대로 교통정리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대회를 맞아 '김정은 띄우기'에 나섰던 북한.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6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의 최고 수위에 높이 추대할 데 대하여…."
당 대회에 채택된 중앙위 결정서를 보면 김정은 제1비서에게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라는 호칭을 사용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김일성 주석은 '위대한 수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탁월한 수령' 등으로 표현하며 3대 호칭을 정리했습니다.
당 대회 이전까지 북한은 세 사람에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김정은에 대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권위를 물려받은, 북한 당·정·군의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로 추대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한 매체는 김정일에 대해 총비서나 장군 등으로 호칭했지만, 앞으로는 가장 중시하는 수령을 붙이는 대신 수식어로 김일성과 구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호칭이 정리된 가운데 김정은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함을 받을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아 이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