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상률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후보자의 자질보다는 이명박 후보 검증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 사실을 거론하며 이 후보의 탈세 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또 뒤늦게 세금을 납부한다고 탈법행위가 없어지는 지를 따졌습니다.
인터뷰 : 박명광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발각되니까 그때 부랴부래 세금내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행동하는 사람이 대통령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한상률 국세청장 후보자는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중"이라면서, 다만 "개별 납세자의 기본 사항은 발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 채수찬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나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나. 우리는 한 개인의 사생활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의 공직 자질을 따지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라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대신 전직 청장의 구속까지 부른 국세청 개혁 방안을 따지는 것으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인터뷰 : 서병수 / 한나라당 의원
- "부산지방국세청장 쇄신은 그 자체로 될 수 있을까. 왜냐면 부패의 정점에 부산국세청장 뿐 아니라 본청 청장이 연루돼 있다."
아울러 신당 정동영 후보 자녀의 유학비용을 들어 또다른 의혹 제기로 맞불을 놨습
한편 한상률 후보자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제기된 세금탈루 문제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간과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국세청 직원들의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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