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어제 5·18 전야제에 이어 오늘 공식기념식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모처럼 웃으며 악수했지만,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은 여전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5·18 기념식 전야제 때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 인사도 나누지 않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오늘(18일)은 앞줄에 앉은 안 대표가 뒤돌아 악수를 건네면서 모처럼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의례적인 인사였을 뿐 대화가 오가진 않았고, 오히려 호남 민심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안 대표와 문 전 대표가 공교롭게도 소록도 방문과 주먹밥 나눔 행사 등 '닮은꼴' 일정을 소화한 부분인데,
문 전 대표가 이틀 먼저 소록도를 방문한 데 대해 안 대표는 "저는 2주 전부터 가겠다고 했다"며 견제했습니다.
또 5.18 공식 기념행사가 끝난 뒤에는 안 대표는 신묘역, 문 전 대표는 구묘역으로 각각 갈라져 따로 참배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광주를 중심으로 미묘하게 마주치고 엇갈렸던 두 사람의 신경전은 대권 가도로 접어들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