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현지지도 현장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도 서슴없이 담배를 필 정도로 애연가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그런 김정은이 조금 달라진 듯합니다.
주민들에게 금연을 강조하고 있고, 본인도 담배에 손을 대는 모습이 부쩍 줄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원산 애육원을 깜짝 방문했던 김정은 위원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바로 그때 우리 원수님께서 육아원 애육원의 마당가에 조용히 서계신 줄 그 누가 상상이나…."
아이들이 있는 곳이지만 뒤돌아선 그의 손에 담배가 들려있습니다.
김정은의 담배 사랑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데, 아이들 앞은 물론 나이 지긋한 원로들과 대화할 때도, 심지어 걸어다니며 피기도 합니다.
김정은 근처에 늘 재떨이가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정은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리연옥 / 북한 금연연구보급소 관계자
- "담배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쁜가,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주고…."
주민들을 상대로 금연운동을 시작한 겁니다.
금연 클리닉과 상담은 물론이고, 금연 보조제까지 있는데, 자체 생산했다는 알약입니다.
노동신문도 김정은의 말을 인용해 금연을 강조하는 기사를 계속 싣고 있습니다.
심지어 김정은 본인도 최근 두 달 동안 담배를 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담배를 들던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다니고 있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2년 당시 북한 흡연율은 53%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고 더 증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