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대선까지는 앞으로 1년 7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여야 대선주자들이 공개 행보에 나서며 분위기는 일찌감치 과열되고 있습니다.
대권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진 이유를 이성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제주 관련 공연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도정에 전념할 것'이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지사
- "제주도를 대한민국을 위해 잘 발전시킴으로써 국가에 기여하는 것이 일차적이고…. 제가 직접 (대선을) 나서고 뛰는 것은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의 후폭풍으로 원 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 등 50대 주자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대선 주자들이 총선에서 '상처'를 입자 애초 차차기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의 조기 등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겁니다.
야권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이 존재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지난 13일)
- "저도 이제 뒤로 숨지 않겠습니다.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은 부끄럽지 않도록 더 행동하겠습니다."
야권 관계자는 총선 이후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제3주자들의 마음이 급해져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판세가 계속되면 이른바 '대세론'이 굳어져 판을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 속에 행보가 빨라졌다는 의미입니다.
더민주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문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 모처럼 안정기에 접어든 당 분위기가 다시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