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북한 외교를 책임졌던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장례식이 어제(22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조화만 보냈고, 최룡해가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황병서를 밀어내고 권력 2인자 자리에 올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서장회관.
추도곡이 울리는 가운데 고인을 사이에 두고 한 쪽엔 유족들, 다른 쪽엔 당과 군의 고위 간부들이 예를 갖춥니다.
정면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조화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신 화환이 고인의 영구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빈소에 방문해 눈물을 보였던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발인이 시작되고, 유족들은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 위원장은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최룡해 /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 "강석주 동지와 같은 참다운 혁명가, 능력 있는 정치활동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 커다란 손실입니다. "
지난해 지방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까지 받았지만 이번에 장례위원장을 맡으면서, 권력서열에서 2인자로 통했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앞질렀을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