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정국은 급속히 냉랭해졌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야당은 박 대통령의 순방 자체를 이례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은 지난 청와대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3일)
- "중동 외교, 특히 이란 외교의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그러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으로 협치에 금이 가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이 지금 시기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평가절하했고,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독재자의 나라에 가서 어떤 대화를 나누려고 하시는지…. 급변하는 정치에 대한 대응보다 우간다 독재 정권과의 만남이 더 급하셨는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G7 정상회담에 옵서버로 초청받았음에도 아프리카를 택한 건 비정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이 중요한 시기에 '새마을'을 들고 아프리카를 순방 중에 계십니다.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응도 못 하고 있는 현실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이은 '국회법 거부권 행사'로 청와대와 야당의 불편한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