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29일)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을 찾았는데요.
이곳에서 반 총장은 대권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즉답을 피했지만,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길기범 기자! 반기문 총장이 대권 관련 질문을 받고 미소로 대신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어려운 난국을 헤쳐간 류성룡 선생님의 깊은 나라 사랑 정신을 기려야 한다" 며 "나라 발전을 위하는 바람으로 안동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기자들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이냐고 묻자, 부정 없이 '허허'하고 웃음으로 받아넘겨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안동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TK의 중심부라는 점에서 반 총장의 방문을 두고 갖가지 해석을 낳고 있는데요.
또한, 오늘 오찬에 친박계인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친박계 원로로 통하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참석하면서 안동을 방문한 것도 대선 행보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김광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방문했으니 참석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고 오찬에서 대권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반 총장은 오후에 경북 경주로 넘어간 뒤, 김석기, 김정재 의원 등 또 다른 여권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찬이 예정되어 있어 대권 시사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이도윤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