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쯤으로 예상됐던 6자수석대표 회담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6일) 아침 열린 한 강연에서 북핵 신고 문제가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송민순 / 외교통상부 장관
-"현재 핵문제는 안정적 국면으로 가느냐, 삐걱거리는 굴곡을 겪느냐의 고비에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연말을 목표로 하되 탄력적으로 조정해 현실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에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발생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한편,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시설 불능화 과정을 둘러보고 박의춘 외무상과 김계관 부상 등을 만났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어제(5일) 평양을 떠나기 전 큰 틀의 합의가 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미 국무부 차관보
-"이번 2박3일 일정에 만족합니다. 나는 북한이 포괄적이고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 Yes, I am satisfied with the result, a good couple of days... I think the DPRK are working very hard on the declaration and we have had some discussions about that making the point that it has to be a complete and comprehensive declaration)
베이징에 도착한 힐 차관보 그러나, 6자회담이 올해 안에 개최되기 힘들 것이라는 말로 이번 협의가 순조롭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를 올해 안에 마무리 하겠지만, 미국을 비롯한 남은 참가국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북핵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북한이 바라는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법 문제 해결도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4자 정상회담 역시 차례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