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리베이트' 관련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로고 디자인 개발 비용을 당이 아닌 인쇄업체를 통해 대신 지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총선 비용으로 둔갑해 국고에서 되돌려받으려 했다는 겁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김수민 의원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은 국민의당의 로고 디자인 제작 등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제작 비용을 지불한 것은 국민의당이 아닌 선거 공보물 인쇄업체였습니다.
이를 놓고 국민의당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종의 '꼼수'를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쇄업체 관계자로부터 "단가를 부풀려 인쇄 비용을 지급받은 뒤 남은 대금을 브랜드호텔에 줄 것을 요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의 경비로 지불해야 할 비용을 총선이 끝난 뒤 선관위로부터 되돌려받을 수 있는 인쇄비로 둔갑시켰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제(16일) 14시간 동안 마라톤 조사를 받은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이러한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왕주현 /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어제)
- "저는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지시한 적도 없고, 요구한 적도 없고 그렇습니다."
검찰은 업체 관계자와 왕 사무부총장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실제 당에서 조직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