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국회의원의 세비를 동결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세비 동결은 특권내려놓기나 개편 차원에서 올린 안건이 아니라 격차 해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솔선수범으로 제안됐다”며 “세비를 동결하는 방안을 이날 회의에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야당에 제안한 세비 삭감보다는 다소 후퇴한 결론이다. 당 비대위가 세비 삭감 대신 세비 동결을 택한 것은 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의원총회 직후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세비를 가지고 의원특권 내려놓기 차원으로 접근하지 말자는 게 상당 수 의원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물론 세비 동결은 야당과의 합의가 이뤄져야 확정이 된다.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세비동결은)추가 의총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어제 의총과 오늘 비대위 회의로 내부적 합의를 본 것”이라며 “단 우리 당만 합의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치발전특위에 우리가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비 동결을 제안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산하에 둘 자문기구에서 여야 공동으로 논의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정 원내대표가)세비 동결 뿐만 아니라 항목 관련해서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모양새다. 확답보다는 당내 의견을 취합해보겠
[김명환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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