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을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 불만을 결국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미국과의 유일한 대화 통로였던 뉴욕 대화 채널을 모두 끊겠다고 나선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관영 언론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어제(11일) 저녁 올린 보도입니다.
최고존엄인 김정은을 제재 대상으로 선언한 것은 선전포고라며 첫 대응 조치로 대화 채널을 끊겠다는 겁니다.
북한이 언급한 건 뉴욕에 있는 유엔 북한 대표부와 미국 대표부를 통한 대화 채널.
지난주 김정은이 인권 범죄자로 공식 낙인찍히자 북한은 이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대화 채널을 끊겠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꿈쩍도 하지 않자,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7일)
- "(제재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모든 외교 채널을 끊겠다고 밝혔는데?)
무슨 외교 채널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아, 유엔을 말하는 건가요. 하지만 그건 직접적인 외교채널이 아닌 걸요."
결국, 대화를 안하겠다며 돌아선 겁니다.
지난 91년 남북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이후, 북미 간 유일한 대화창구였던 뉴욕 채널.
하지만 북한이 유일한 대화창구를 닫으면서 이번 오바마 정부에서 북미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