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8월 초 강원도로 휴가를 떠나 정국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인 가운데 휴가 때 읽을 ‘독서 리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8월 1일부터 5일까지 아내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강원도에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면서 “평소 독서광이었던 만큼 이번 휴가에서도 주로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24일 말했다.
김 대표가 이번 휴가에서 읽을 책은 ‘허수아비춤’(조정래), ‘창조의 탄생’(케빈 에슈턴), ‘변화의 미래’(마티아스 호르크스)와 독일원서인 ‘희망적 관측(프레데릭 뷰크너)’등이다.
특히 김 대표가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변화의 미래’ 를 ‘독서 리스트’에 포함시킨 점이 주목된다. 호르크스는 매일경제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미래정치 50년’인터뷰에서 “새로운 정당은 싱크탱크와 가까운 형태가 될 것”고 전망한 바 있는 석학이다. 김 대표는 호르크스의 저서를 통해 ‘정당·정치 개혁’의 시사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오는 27~29일 2박 3일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우 원내대표는 평소 바쁜 일정으로 자녀들과 대화의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 휴가를 통해 대학생 아들, 중학생 딸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지도부가 휴가를 떠나는 더민주와 달리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대부분 휴가를 반납한 채 당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8·9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새누리당 지도부는 휴가를 반납한 채 경선 준비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들은 전당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다하는 만큼 휴가를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추경안 처리와 정기국회 준비를 위해 휴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당무와 원내 업무를 모두 관장해야 하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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