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들과 오는 4일 청와대에서 면담하기로 한 데 대해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과 관련한 지역민심을 청취하려는 취지라고 청와대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지난 1일부터 전남 팽목항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에서 “(TK 의원들을) 만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번 ‘8·9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는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의 TK 의원 면담에 대해 정면 비판한 것은 주류 친박계에 대한 우회적인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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