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반대해야 내년 한국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누가 한 말일까요?
바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입니다.
이쯤하면 내정 간섭 아닙니까?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소셜미디어 매체가 사드 배치 문제가 내년 우리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된 한국은 내년 대선에서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겁니다.
또 한중 관계가 냉각돼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 야당 지지층이 많아질 거라는 예상도 함께 실었습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해야 내년 대선 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입니다.
또 다른 중국 기관지이자 중국 내 지식층이 주로 보는 광명일보 온라인판이 이 기사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남남갈등을 조장해 사드 배치를 철회시키거나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게 하겠다는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영 매체를 앞세운 중국이 우리를 향해 도를 넘는 내정 간섭을 시도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