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찬 회동 분위기는 눈에 띄게 화기애애했다고 합니다.
점심 메뉴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취향을 고려한 냉면이 준비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특유의 '썰렁개그'도 선보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은 사진촬영에 이어 리우 올림픽 이야기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어제 TV 보셨나요? 뉴스에 보니까 그 선수가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이렇게 되뇌면서…."
또 새누리당과 국정 전반에 걸친 생각을 말하며 당청 화합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마이크 사용을 깜박하자, 박 대통령은 이 대표를 직접 챙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도 있겠지만…. (마이크 쓰신다면서요?)"
점심 메뉴로는 이 대표가 좋아하는 물냉면이 테이블에 올랐고, 박 대통령은 '할머니 비켜주세요'를 세 글자 경상도 사투리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며 농담을 꺼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대표와 따로 25분 동안 독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7월, 박 대통령은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를 만났지만 기념촬영은 없었고 김 전 대표와의 독대도 5분에 불과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이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동지가 돼야 한다고 말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당청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