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 외교단’을 꾸렸다.
정 의장 주도로 구성된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은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외교에 전문성이 있는 4선 이상 여야 중진이 참여하고 있어 정부간 외교에 대한 보완적 역할이 기대된다.
의원외교단은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며 19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했던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박병석·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도 과거 외통위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의원외교단은 다음달 중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중국·러시아·일본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현안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간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사드 배치’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국면에서 동북아 정세 안정화를 위한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남북 국회간 교류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북핵 문제와 대북 제재 국면이 완화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 관계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장기간 개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각국 의회가 대화와 협력을 시작한다면 정부간 대화를 촉진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달 제헌절 경축사에서도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해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면서 “6개국 의회가 중심이 돼 북핵 및 동북아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평화와 공존의 실마리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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