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호남 챙기기에 "현안 회피용 민생행보"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했는데요.
대대적인 '금의환향' 분위기까지는 좋았는데, 현재 청와대와 여당 분위기로 보면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내놓을 만도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며칠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친박 대표의 한계일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 강원도에 밀려 예산 책정에서 배제된 호남.

당시 당 지도부는 이정현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2014년)
- "(이정현 의원이) 계수조정소위에서는 빠졌습니다만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리고 2년 뒤, 당 대표 신분으로 호남을 다시 찾은 이정현 대표는 의기양양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이제 더이상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소외 세력이 아닙니다. 우리 새누리당 내 예산을 담당하시는 의원님들을 모시고 내려올 수 있는…."

이 대표는 그러나 우병우 수석 등으로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며칠째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어제)
- "(우병우 수석 관련해서….)…."

야당은 한가롭게 민생행보를 할 때가 아니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려운 현안부터 해결하시고 민생행보를 하셔야 빛나지 않겠느냐…. 꽉 막힌 정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사 이정현 대표여야 한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집권여당 대표로서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막혀 있는 정국을 푸는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