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정감사, 여당 불참으로 30분 만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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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국정감사 / 사진=연합뉴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여당 의원들의 전원 불참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2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는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개의했으나 의사진행발언만 하고 30여 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국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가장 중요한 기능인 국감을 원활하게 시작하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며 "잠시 감사를 중지했다가 위원들과 협의해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위는 새누리당 14명, 더불어민주당 12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1명 등 3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조속한 국감 참여를 일제히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국정감사는 별개의 국회 기능인데 이를 방기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이) 속히 국정감사장에 참석해 당연한 기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지진 피해가 입에서 입으로 확산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새누리당 의원이 한 명도 (국감에)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간사와 위원장께서 강력하게 참석을 촉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황희 의원은 "총선에 민의가 반영돼 여소야대가 됐고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것인데 (새누리당이) 막무가내로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며 "여야를 포함해 국회가 국민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안호영 의원은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인해 증인 채택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감에 참여하지 않고 간사까지 나오지 않아 증인 채택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증언을 듣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한 당의 간사가 증인 협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위원장이 판단해 대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정식 의원은 "증인 문제는 간사단
국회 관계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야당 내부에서는 이날 오후 2시께 감사를 속개하자는 의견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