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30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국방부장관이 배치 부지 평가 결과를 승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능한 빨리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관계자는 “경상북도와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거친 뒤 30일께 배치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최적지로 결론난 후보지와 기존에 배치 부지로 발표된 성산포대와의 비교 결과도 이번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제3부지로 성주군내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을 검토해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다.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도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으며 성산포대보다 면적도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으로 향하고 있어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원불교도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성주골프장과 가까워 역시 원불교에서도 반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핵실험을 할때마다 국민들의 위협의식지수가 높아져 최근 국민 10명 중 약 7명(66.7%)이 북한을 한반도의 평화위협국가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원장 정근식)이 발표한 ‘2016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북한을 평화위협국가라고 생각하는 국민 비율은 조사 10년 이래 최고치인 66.7%를 기록했다. 작년(54.8
[안두원 기자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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