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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정진석 대표 조우…국회 파행 대책 마련은 '실패'

기사입력 2016-10-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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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의장-정진석 대표 조우…국회 파행 대책 마련은 '실패'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따른 국회 파행 엿새째를 맞은 1일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조우했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데 따른 책임을 지라는 정 원내대표와 "해임안 처리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법적으로 책임을 가리자는 정 의장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국회 정상화 해법을 마련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경축연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난달 24일 정 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야당 단독 처리케 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이래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처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말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건배사가 끝난 뒤 스탠딩 형식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던 중에 정 의장과 눈이 마주친 정 원내대표가 먼저 "많이 드시라"고 '뼈 있는' 인사를 건넸고, 이에 정 의장이 가벼운 미소를 띤 채 다가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곧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야당 수장들도 동참, 상당 시간 대화가 이어졌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에게 "해임건의안 처리를 전후해서 의장께서 보인 태도는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돼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1차적 책임은 입법부 수장이 져야 하고, 또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도 의장한테 있다고 모두가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등을 청구한 것을 거론하며 "나는 법적으로 잘못한 게 없고, 법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 법적으로 하자"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 의장은 특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외국 순방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는 3일 믹타(MIKTA) 회의 참석차 호주로 출국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입법부가 법을 만드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인데, 국정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가 빨리 정상화 되어야 하지 않겠나. 원내대표들간 의논들을 해 주시라"고 촉구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면서 "야당 대표들한테 우리가 이제 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담보하고 확립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회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의장은 "그건 여야간에 논의할 문제"라며 "여야 간에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면 따르겠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이 "차기 의장이 어떤 당에서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중립성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법제화를 할 필요가 있겠다"며 법개정 관련 동조의 뜻을 밝혔지만, 추 대표나 우 원내대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에게 "많이 힘드시겠다"며 작금의 국회 마비 사태를 거론하는 듯한 짤막한 인사말를 건넸고, 이에 정 원내대표는 "송구하다.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 의장과는 악수를 하지 않은 채

"국회가 잘 좀 해달라"는 말만 건넸으며, 정 의장은 이에 대해 "예 그래야죠"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도 "TV에서 잘 보고 있다"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건넸고, 더민주 지도부와도 악수는 했지만 별다른 말은 오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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