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사이버 공격을 막아야 할 우리 군의 국군사이버사령부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버에 악성코드가 유포된 건데 군은 북한 측의 소행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창설된 국군사이버사령부.
육·해·공군 등 우리 군이 쓰는 PC 2만여 대가 해킹당하지 않도록 보안 관리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사이버사령부의 컴퓨터 서버가 사상 처음으로 해킹당했다고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밝혔습니다.
군 컴퓨터 2만여 대에 설치된 '백신중계서버'에 지난달 중순 누군가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입니다.
'백신중계서버'는 군 컴퓨터에 자동으로 백신프로그램을 깔고 업데이트해주는 역할을 하는 서버로 외부 인터넷망과 군 내부 인터넷망 모두에 연결돼 있습니다.
군은 기밀이 보관된 군 내부망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고 '백신중계서버'와는 별도로 관리되기 때문에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 25일 자정 부로 '백신중계서버' 전원을 끈 뒤 북한 측 해커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포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악성코드에) 오염되면 그 PC가 '좀비 PC'가 돼서 외부에 의해서 조종될 수 있거든요. 내장돼 있는 메일이라든가 다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