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천문제로 갈등이 커진 박근혜 전 대표는 끝까지 굳은 표정으로 일관해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특사단과의 접견장에 들어선 이명박 대표는 환한 표정으로 각국에 파견될 단장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중국 특사단장인 박근혜 전 대표는 시종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이명박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사이는 유달리 멀어보였습니다.
-"(이명박 당선인) 이제 괜찮습니까?"
박 전 대표는 집무실에서 이 당선인을 기다리면서도 특사단장 가운데 유독 이재오 의원과는 악수를 나누지 않아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 당선인은 특사단장들에게 각 나라들과 관련한 현안을 잘 해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초청받은 방미건을 좀더 상세히 협의할 것을, 일본은 재일 교포 참정권 문제나 법적 지위 문제를 잘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중국의 중요성 때문에 비중있는 박 전 대표를 보낸다며 현안을 잘 해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 주호영 / 이명박 당선인 대변인
-"중국은 정책 변경으로 국내 진출 기업이 여러가지 애로 겪는다는 호소 많은데 잘 파악하고 중국 당국에도 협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한 최근 한미일 협력 강화 주장이 나오면서 중국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잘 말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러시아 특사단장으로 가는 이재오 의원에게는 시베리아 지역의 개발 문제를 잘 파악하고 협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특사단은 오는 13일 이재오 의원을 시작으로 짧게는 3박4일에서 길게는 1주일의 일정을 소화하며 이명박 정부의 첫 대외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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