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의원이 10일 “정부와 공공기관이 청년실업 해소를 부르짖고 있지만 청년일자리 특별 생방송까지 편성한 공영방송 MBC는 정작 자사 신입채용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제출받은 ‘MBC 인력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MBC 신입채용 실적은 2014년 이후 올해 8월까지 3년째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MBC가 채용한 인력 747명 중 경력직과 계약직은 각각 266명(35.6%), 414명(55.4%)이고 신입채용은 67명(9%)이다.
이 기간 동안 신입채용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만 이뤄졌고 2014년부터는 경력·계약직 채용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MBC는 2015년 3월 입사 희망자 모두가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상시 인재등록 제도’를 도입했고 신입공채를 폐지했다. 이에따라 보도본부, 드라마본부, 예능본부, 편성제작본부 등 8개 분야 신입채용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010년 11명이었던 경력 채용이 2015년 61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계약직도 14명에서 51명으로 증가해 신입직원 자리를 경력직과 계약직이 대신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처럼 신입 공채 자체를 폐지한 MBC가 한편에서는 2015년 10월 2일 ‘함께 만드는 내일’이라는 특별생방송을 80여분 간 편성해서 200여개 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한 것은 이중적 행태”라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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